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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해외

세부 시티의 퀘스트 호텔과 아얄라몰, 공항 택시 사기 조심하세요

결혼을 하고 작년 11월에 남편의 일이 잠깐 휴식기가 생겼고 돈은 없지만 시간은 있는 지금 여행을 가자!!! (욜로다!!!!!)라고 결정하고 비행기표를 알아봤어요 이 시국에 일본은 아니지 일본은 제외하고 (지금 마음은 다시는 평생 일본에 갈 일은 없을 겁니다) 태국에 가고 싶었는데 일주일 뒤쯤 출발을 하는 비행기표는 너무 비싸더라고요, 베트남은 남편이 다 여행을 해봤던 곳이고 대만도 각자의 가족과 다녀온 터라 둘 다 가보지 않은 세부에 가기로 했어요

세부는 크게 막탄 섬과 세부시티로 나누어서 둘중에 한곳에 숙소를 정하더라구요? 저는 숙소를 검색하다가 정말 가고 싶은 숙소를 발견했는데 막탄 섬에 있는 리조트였어요 대구에서 세부 가는 비행기는 새벽 도착이라서 바로 막탄 섬으로 가지 말고 시티에서 관광하면서 이틀 지내고 막탄 섬으로 옮기는 계획으로 잡고 숙소를 한곳 더 알아봤어요~

세부 시티에는 아얄라 몰과 sm몰이 유명하더라구요! 둘 다 몰인데 두 곳 다 가지는 않을 것 같아서 아얄라 몰에 가는 걸로 정하고 아얄라 몰에서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한 퀘스트 호텔에 이틀 묵기로 했어요

티웨이를 타고 하늘을 날아 세부에 도착합니다 비행기는 연달아 여러 대 도착을 하는 듯한데 입국 심사해주시는 분은 딱 두 분 그것도 한분은 내국인만^^.... 용납할 수 없는 시스템과 일처리 속도를 보고 혀를 차며 1시간을 꼬박 기다리면

입국 심사를 하고 공항을 벗어날 수 있어요 (세부공항의 입국심사가 엄청 비효율적이란 정보를 듣고 비행기에서 내려서엄청 뛰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1시간 기다렸지만 느긋하게 화장실 갔다가 이것저것 하신 분들은 줄에서 한참 뒤에 서계시더라고요 계속 다른 비행기가 도착하기 때문에 두세 시간은 기본 기다리셔야 해요 ㅜㅜ 얼른 서두르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동남아 여행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여행 가기 전에 알아보니 동남아권은 그랩을 많이 사용 하더라구요 입국 심사하고 나와서 밖으로 나오면 바로 유심을 파는 곳이 있어요 뭘 사도 가격이나 성능은 비슷하니 줄이 적은 걸로 사면돼요 너무 피곤하기도 하고 아직 그랩을 써본 적이 없어서 그 새벽에 어플 들어가서 로그인하기도 귀찮고 그래서 바로 앞 택시 정거장에 서있는 공항 택시를 탑니다 여자 직원분이 종이에 뭔가를 적어서 주더라고요? 공항 택시니 뭔가 적어서 주는 듯했어요 별로 중요해 보이진 않았고요

택시를 타고 퀘스트 호텔을 말하고 밤거리를 달리고 있었어요 동남아가 처음인 저는 바깥구경한다고 계속 창문을 보고 있었는데 남편이 갑자기 험한 말을 하는 거예요? 평소 절대 그러는 사람이 아니라서 왜 그러냐고 그러니까 택시기사 가요 여러분 역주행을 아주 신나게 하고 있더라구요 ㅋㅋㅋ진짜 너무 놀랬어요 세부에 와서 죽는 것인가 나는.. 저희가 놀래도 택시기사에겐 일상인지 역주행은 도착까지 계속되었습니다

반쯤 갔을 때 미터기를 확인하니 예상금액보다 훨씬 많이 나왔더라고요 원래 그랩에는 예상 금액에 400대의 페소가 나왔거든요 남편이 구글링 해보더니 공항 택시 기본요금이 120페소인데 출발할 때 저희 기본요금이 200이 찍혀 있었데요

택시기사에게 기본금액이 120페소인데 너는 왜 200페소로 시작을 한 거냐고 물으니 택시기사가 그전까지 영어 잘하다가 갑자기 영어 못 알아듣는 척을 하더라고요 황당 ㅎㅎ 그래서 아주 천천히 이야기를 해주니 주제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를 혼자 하더니 성질을 내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도착해서 100페소를 빼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뭐.. 호텔에 도착해서 사과는 하나도 못들었구요 짜증이 가득해서는 화난것처럼 돈주고 가더라구요 누가보면 저희가 사기친줄 알았네요?

귀찮더라도 공항에 도착하시면 그랩으로 택시 불러서 가시구요 그랩은 예상금액도 정확하게 나와있고 지도에서 실시간으로 택시위치와 길도 확인할수 있고 기사님 얼굴도 미리 확인할수 있어요 저 경험 이후로 계속 그랩을 사용했는데 그랩 기사님들 모두 친절하셨어요 :) 새벽 3시가 넘어서야 퀘스트 호텔에 도착한 저희는 씻고 바로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얄라 몰에 가서 환전을 하고 게리스 그릴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저 오징어 너무 맛있다던데 너무 맛이 없던데요? 세부에서는 닭고기가 제일 안전한 맛을 보장할 수 있는 메뉴인거 같아요 두번째 사진의 메뉴는 남편이 좋아한다고 해서 시킨 씨식이라는 음식인데요 돼지고기와 야채를 잘게 썰어서 계란이랑 같이 뜨거운 돌판위에 섞어서 밥위에 올려 먹는 메뉴였어요 저 메뉴는 먹을만 했답니다

아얄라 몰에서 발견한 BTS :)

아얄라 몰에있는 마트예요 건망고랑 바나나칩을 사러 갔었는데 과일을 어떻게 저렇게 가지런히 진열해 놓은 걸까요?ㅎㅎ 감탄하며 찍어봤네요 여기서 생애 첫 두리안을 사서 호텔에서 먹기엔 냄새가 너무 치명적일것 같아서 야외 분수대에 앉아서 먹어봅니다 아보카도 같은 식감일 거라고 예상 못해서 첫입은 먹고 뱉어버리고 두리안을 좋아하는 남편은 옆에서 아깝다고.. 어떤 식감인지 알고 나서는 향보다는 맛에 집중해서 먹어보니 단맛이 느껴지더라구요 다 먹고 커피하나 사서 산 페드로 요새로 그랩을 타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