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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로마 커피의 성지,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와 로마 3대 커피

Sant' Eustachio ll caffe 주소 piazza di s. eustachio, 82, 00186 roma

로마에는 유명한 3대 커피집이 있죠? 로마를 떠나는 마지막날 공항에 가기전에 아침부터 에스프레서 과다섭취 투어를 떠납니다 3대 커피집 모두 갔지만 먹고 감탄을 한 곳은 딱 한곳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의 크로와상과 커피를 먹고 나서이기 때문에 이곳을 집중 포스팅 하겠습니다!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는 판테온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어요 트레비 분수, 스페인 계단, 또 여러 분수들과 광장, 유명한 관광지가 많죠? 반나절이면 다 둘러볼수 있기 때문에 거의 다 보았지만 사실 별 감흥은 없었어요 너무 덥고 사람들도 정말 많고 눈에 한번 담은것으로 만족, 자 다른곳에 가자  이런식으로 그냥 슥 훓었는데요  판테온은 여행 한지 9개월이 지난 지금도 생각하면 황홀한 기분이 들어요 너무 좋아서 판테온을 두번 갔는데 판테온은 무료 입장이구요 딱히 줄도 없어요 모자를 썼다면 입구에서 모자를 벗으라고 주의를 주더라구요 판테온은 정말 큰 돔 형태이구요, 미켈란젤로와 평생 라이벌 구도였던  또 다른 천재 라파엘로의 무덤이 있어요 (라파엘로가 엄!청! 잘생겼다고 하더라구요) 판테온 안에 있는 예배를 하는 의자에 앉아 찬찬히 구경을 하던 그 순간이 바티칸 성당보다 더 엄숙하고 진중한 기분이 들더라구요 판테온을 꼭 구경하시고 커피한잔 하러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로 가실까요?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의 메뉴판입니다 친절히 그림이 있어서 즉흥적으로 그림을 보고 마음에 드는 메뉴를 골랐어요

기대하지 않았는데 빵 종류가 엄청 많더라구요 산 에우스타키오 일에 오기 전에 타짜도르에 갔었는데 거기서 크로와상을 먹었었어요 아침도 안먹었고 타짜도르와 비교도 해볼겸 크로와상도 하나 주문해 봅니다 가게 안은 사람이 바글바글 합니다 가게 입구도 가게 밖의 테이블도 사람이 많습니다 주문줄이 길게 늘어서 있지는 않구요 눈치싸움을 하며 주문을 해야하는데요 바 뒤쪽으로 직원분들이 분주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일단 눈을 마주쳐야해요 몇번 마주치고 인사를 하고 난뒤 직원이 주문을 하라고 이야기를 하면 주문하면 돼요 엄청 바쁘구요 차례를 기다리면 순서대로 주문을 받고 바로 음료를 만들어주고 또 다시 주문을 받고 그런 순서더라구요 여러 직원에게 인사하는것 보다 한명 직원 앞에서 끈기있게 기다리는편이 좋습니다 빵은 빵 진열대 뒤의 직원분께 따로 주문을 하셔야돼요

에스프레소와 무스 콘파냐를 주문했어요 에스프레소는 크으... 감탄이 나오구요 무스 콘파냐는 이게 뭐지?ㅋㅋ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어요 에스프레소를 차갑게 해서 거품을 엄청 낸것 같더라구요 우유도 섞고 그 위에 휘핑을 올려준것 같았어요 커피도 맛있었지만 잊지 못할 맛은 바로 크로와상 이었어요

요거예요 여러분!!!!!! 지금봐도 너무 먹고싶네요 크로와상을 좋아해서 한국에서도 많이 먹었는데요 한국의 지금 크로와상의 흐름은 겉바 속촉이죠? 겹겹이 잘 살아서 바삭하게 한입 먹으면 안쪽은 결이 부드럽게 찢어지는 그런 크로와상이 한국에서 인기 있는 크로와상 이라면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의 크로와상은 살짝 바삭한 겉 식감과 안쪽의 빵은 폭신한 그치만 씹을수록 버터의 향이 느껴지는 크로와상의 맛이었어요 제가 먹은건 플레인 크로와상은 아니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걸 고른걸까요 크로와상 돼지의 촉이랄까요??!!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에 가시면 저렇게 생긴 크로와상 꼭 드셔보세요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 야외 테이블에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는데요 더운 여름이라 그런지 커피 외에도 저렇게 생긴 음료를 많이 드시더라구요 뭘까 궁금해서 저희도 밖에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한번 시켜서 먹어봤어요 복숭아티 맛이 났는데 달콤하니 맛있었어요

또 탐나는 컵도 많았어요 저 사진속에 에스프레소 잔이랑 잔 맞춤 스푼을 사왔는데 큰컵을 살껄 그랬나봐요 잘 안꺼내써요 가끔 술 담아 마십니다.. 선물용이랑 저희가 먹을용으로 원두도 사서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를 나섭니다 로마 여행 마지막 날에 여기를 온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첫날에 와서 이 맛을 보고 여행 내내 올껄... 타짜도르도 판테온에서 도보 2분 정도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는데요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와 가까운 곳에 있으니 시간이 되시면 두 곳 다 다녀오시고 비교해 보는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요

 

Tazza D'Oro 주소 : via degli orfani, 84, 00186 roma

타짜도르에서도 에스프레소와 크로와상, 그리고 아이스 메뉴를 시켰는데 이름이 잘 기억이 안나네요 콘파냐 처럼 위에 휘핑크림이 있고 우유 얼음을 간거 위에 샷을 뿌려줬어요 달콤하고 커피맛도 나고 맛있었어요 크로와상은 제일 기본을 시켰는데 그냥 기본 크로와상의 맛이었어요 로마 3대 커피 제일 마지막은 스페인 계단 바로 앞쪽에 위치한 안티코 카페 그레코 입니다

Antico caffe Greco  주소 : via dei condotti 86, 00187 roma

안티코 카페 그레코는 스페인 계단 앞에 있는 명품거리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세곳 중에서 제일 고급진 인테리어의 가게입니다 안쪽의 테이블에 앉아서 먹고 가도 되구요( 추가요금이 붙어요) 가게 들어가자마자 왼쪽에 있는 바에서 서서 즐겨도 돼요

세곳 중에 가장 큰 에스크레소 잔에 담아주네요~ 여기가 제일 맛이 없었는지 찍은 사진도 별로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세 곳 중에 제일 쓴맛이 강했던것 같아요 커피 맛은 다소 평범했지만, 여러 예술가들이 즐겨 왔다는 카페에 가보는 경험은 특별했어요

에스프레소 투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예요 바로 공항으로 가기 아쉬워서 마지막으로 InRoma 가서 트러플 까르보나라를 먹고 숙소에 갑니다

에어비앤비 숙소 입구 앞에서 서성서성 괜히 더 아쉬워서 사진 찍기 예뻤던 숙소도 이제 안녕.. 다시 로마에 간다면 산 에우스타키오 일 카페에 가서 에스프레소와 크로와상 두개!! 사먹고 싶어요 십년 뒤에 다시 로마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지킬 수 있도록 돈 열심히 벌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