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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 여행 /피르스트 마운틴카트 타는 방법

아침 일찍 일어나 패러글라이딩을 하고 온 저희 부부는 쿱에서 빵과 주스, 샐러드 등등 사서 숙소에서 아점을 먹고 그린델발트로 가기 위해 기차를 타러 갔습니다 (쿱 너무 좋아요 한국에도 있으면 좋겠어요 증말!!) 한국에서 미리 기차표를 예매할 때 궁금했던 점이 인터라켄에서 그린델발트로 가는 표를 예매할때 시간이 표시되어 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예매하면서 조금 찝찝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표더라고요 표만 있으면 하루 종일 원하는 시간대에 기차를 탈 수 있어요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어요 하늘은 푸르고 구름도 이쁘구 조금 덥다고 느낄만한 날씨여서 외투를 안챙길뻔 했는데

그랬으면 큰일날뻔 했죠ㅎ 그린델발트 역에 내리면 오르막길을 따라서 상점들이 있는데요 구경하면서 쭉쭉 십 분 정도 올라가 보면 피르스트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곳이 나와요! 곳곳에 표지판이 있으니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구요 사람들이 줄서있는 곳은 체크하고 걸으시면 표지판 보지 않으셔도 찾으실 수 있어요

스위스 여행을 계획할 때부터 피르스트에 도착한 나를 상상하며 작은 로망이 생겼는데요 피르스트에 올라가서 느긋하게 샌드위치를 먹고 싶었어요~ 따뜻한 커피도 함께하면 좋겠죠?? 그린델발트에도 쿱이 있어요 스위스 어디를 가도 쿱은 항상 있는거 같아요 그린델발트에서 쿱에 들러서 맛있어 보이는 걸로 샌드위치 두 개 사서 피르스트로 가는 케이블카를 타러 갑니다

피르스트에 올라갈수 있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예요 OMG.... 줄 보이시나요? 12시쯤 느긋하게 갔더니 줄 보세요 여러분... 저 정도 줄이면 40분은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저처럼 기다리지 마시구 여러분들은 일찍 가세요.. ㅎㅎㅎ 여행지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정말 너무너무 아까운것 같아요

기다림 끝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고 있어요~ 케이블카 안에서 찍은 사진이라서 유리에 반사되는 이미지가 조금 보이죠? 케이블카 안은 고요~~ 한가운데 새가 지저귀는 소리와 소가 목에 메고 있는 종이 뎅뎅 울리는 소리만 들립니다 피르스트 정상보다 올라가는 저 순간이 더 기억이 나요 평화롭다는게 이런거구나.. 몸소 느꼈어요 

피르스트 정상은 눈앞에 커다란 행성이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어요 산은 너무 크고 나는 너무 작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눈앞의 풍경은 새로운 떨림과 감동을 주더라고요! 여행은... 참 좋다 여행이 최고다 최고!!! 또 피르스트 정상은 너무너무 추워요 그린델발트에서는 긴팔 하나 입고 다녔지만 정상은 얇은 패딩과 머플러를 입어도 쌀쌀했어요 겨울 날씨니 6월에 피르스트 이상 높은 산에 가신다면 겨울옷 꼭 챙겨가세요 바람도 좀 부는 편이니 머플러도 꼭 필요할 것 같아요

피르스트에서 먹으려고 미리 준비해 간 샌드위치도 앉아서 냠냠 맛있게 먹었어요 얼음도 한번 밟아보고, 만져보고, 점프샷도 찍고 충분히 즐긴뒤에는 더 재미있는걸 할 차례예요! 피르스트는 내려갈 때 체험할 수 있는 펀 패키지가 있어요 펀패키지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냥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가면 되구요~

저희는 짚라인과 마운틴 카트를 탔는데 개인적으로 짚라인은 대기줄은 너무 긴데 (1시간은 기다린 듯..) 체험은 짧고 30초? 패러글라이딩보다 너무 무섭고 빠르고 재미없었어요... 처음 짚라인을 타고 내려와서 밑에서 마운틴 카트를 탑니다

마운틴 카트 대기는 15분 정도 했어요 옆쪽에 다른 작은 건물에서 커피 테이크아웃할 수 있어요 따뜻한 커피 드시면서 기다리세요~ 마운틴 카트는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답니다 진짜 ㅋㅋ 시간이 멈추면 좋겠다 싶었어요

 

마운틴 카트를 탈때 주의할 점은 브레이크를 사용할 때 양쪽 브레이크를 동시에 눌러줘야 한다는 점이에요 동시에 누르지 않고 한쪽만 누르게 되면 반대쪽 브레이크가 풀리면서 손잡이가 돌아가버려요 그럼 방향이 틀어지게 되겠죠? 저희랑 같이 주의사항을 듣고 출발했던 인도인 가족이 있었는데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아들이 타다가 넘어져서 많이 다쳐서 의료진들 오고 그랬어요.. 항상 조심하셔야해요 이점만 주의해주시면 마운틴 카트는 비교적 안전한 체험이었어요 길도 완만하고 급경사도 없고 제일 좋았던 건 내려가면서 중간중간에 멈추고 사진을 찍거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점이었어요 :)

저 멀리 보이는 만년설과 바로앞의 초록초록의 대비는 한국에서는 잘 볼수가 없어서 참 이국적으로 느껴졌어요 작고 예쁜 꽃들도 많았어요 

쌍팔년도 포즈도 취하고 ㅋㅋㅋ 저희는 88년생 동갑내기 부부랍니다  마운틴 카트 코스를 다 내려오고 난 뒤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도 되고 산책하듯이 걸어서 그린델발트로 내려와도 돼요 거리가 멀지 않아요 저희는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중간중간 쉬어가면서 천천히 내려왔어요

피르스트에 올라갔다가 충분히 놀고 펀패키지로 내려오니 3시간 정도 걸렸어요 그린델발트에 뷰가 좋은 식당들이 많아요 저희는 기차를 타러 내려가다가 인터라켄에서 저녁 먹지말구 여기서 먹고가자~ 해서 뷰가 이쁜 곳에 들어가서 야외에서 저녁먹고 기차를 탔어요 스위스 여행은 특히 피르스트는 힐링 그 자체였어요 다시 간다면 하루는 피르스트 그리고 그다음은 새로운 다른 산으로 놀러 가고 싶어요! 여러분 스위스 가세요~~ 두 번, 세 번가세요